오랜만에 들린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홀에 손님이 나 혼자였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자 창가쪽에 다른 손님 2명이 더 왔다.


Welcome Dish

 


오른쪽 위에 있는 접시에서 왼쪽에 있는 숟가락부터, 


그리고 왼쪽 아래에 있는 동그란 접시의3시 방향에 있는 것부터 시계방향으로 하나씩 


직접 조합해서 먹으면 된다.


기억나는 것만 적어보자면,



1. 아보카도, ?, ?


2. 앤초비, ?, 블랙 올리브(?)


3. 랑구스틴을 빻은 가루, 초콜릿, 포트 와인, 건자두 퓨레 등...


4. 떼르 드 시엔 오징어, ? , ?



듣긴 들었는데 생소해서 잘 모르겠다. 


아무튼 3번, 4번이 가장 맛있고 좋았다.




식전빵, 버터



왼쪽부터 


호밀빵, 우유와 버터로 만든 이탈리안 브레드, 


메밀로 만든 잉글리쉬 머핀(밑에 깔린 흰색), 


살구와 무화과를 넣고 캬라멜로 색을 낸 캬라멜 브레드



다 맛있지만, 캬라멜 브레드가 가장 좋았다.


먹어본 사람만 알텐데...


진짜 빵만 따로 팔았으면 좋겠다. 





아뮤즈 부쉬 3가지




바닐라-올리브 오일로 향을 올린 랑구스틴-백도 타르타르

 

복숭아랑 백도가 작고 네모낳게 잘려있는데, 부드럽고 상큼한게 아주 좋았다. 






블랙 트럼펫 버섯, 건자두 플랑, 머쉬룸 카푸치노 소스, 베이컨 파우더


바로 전에 먹은 복숭아 요리가 어딘지 상큼한 느낌이었다면, 


이 버섯 요리는 어딘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맛이었다. 강한 버섯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메추리알 수란, 볶은 땅콩, 크루통, 쉐리 와인 소스 


쉐리 와인 소스 덕분인지는 몰라도, 


메추리알과 견과류에서 나는 특유의 느낌에 



어딘지 날카롭고, 산미가 도드라지는 느낌이 살짝 첨가되어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조화롭고 좋았다.








생강-인삼향을 더한 새우구이, 단호박 퓨레, 버섯

 

메인 요리가 나올 차례가 되자, 조금씩 배가 부르기 시작했다.


하얀색 실처럼 곁들여 진게 인삼인데, 어딘지 2% 부족한 맛에 이 인삼향이 더해져서 아주 


조화롭고 완벽한 요리가 되었다.


양도 은근히 많았다.




디저트 2가지




오렌지 크렘 브륄레, 무화과, 오렌지 셔벳, 라즈베리&포트와인 소스


숟가락으로 위에서부터 밑에까지 잘라서 한입에 다같이 넣었더니, 환상적이었다.


완전 내 취향이었다.




쿠키 크럼블, 무화과 꽁피, 딸기 그라니따



옆에 있는 디저트 못지 않게 이것도 좋았다. 


쿠키 조각 같은게 밑에 깔려있고, 그 위에 그라니따가 올려져 있는 형태다.


누가 먹어도 맛있게 먹을 듯한 디저트다.


사진 찍느라 그라니따가 조금 녹아서, 다음부터는 신속하게 진행해야겠다.










레몬 버베나 티와 쁘띠 푸



조그만 숟가락에 있는 건 사과젤리, 샐러리악 꽁피,자뭉 쉬폰(?)


7시 방향 : 바나나 젤리


11시 방향 : 이탈리안 머렝, 망고


1시 방향 : 라즈베리 마쉬멜로, 홍초(?) 



하나하나 정말 좋았다.


작년에 왔을 때보다 더 맛있다.




화이트 초콜릿


진짜 전부 다 너무 맛있다.





즈베리 다크 초콜릿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완벽한 점심 식사였다.


by Abricot 2015. 9. 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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