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방문)

이렇게 우울하기도 쉽지 않겠다 싶어서, 바람도 쐴 겸 귀찮음을 무릎쓰고 Desertree라는

디저트 카페를 처음 방문했다. 

나름 유명한 곳이라 예전부터 와봐야지 싶었던 곳인데..


'소금-캬라멜 아이스크림과 구운 바나나'를 먹었는데 먹자마자 행복한 기운이 온 몸 가득 

퍼져나가는 느낌이었다.

 
난 정말 단순한 가보다. 

어쩌면, 애초에 우울했던 이유가 맛있는 것을 먹지 않아서일까? 

약간의 달다구리면 나를 달래기에 충분한걸까. 

단, 맛있어야돼.. 정말로 맛있어야돼.


그런 의미에서, 오늘 먹은 소금-캬라멜 아이스크림과 구운 바나나는 '정말로 맛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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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 가게 중 하나인 디저트리.

압구정역이나 압구정로데오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거리에 있다.

아카데미 듀 뱅 코리아랑 가깝다.



profiterole

보통 프로피테롤이라고 표기하던데 발음은 '프호피트홀'에 더 가까운것 같다.

슈 사이에 아이스크림이 있는 형태이다. 

커다란 에끌레흐를 연상시키는 모습인데, 동그란 슈가 3개로 따로 분리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있고 그 사이로 세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이 있다.

각각 바닐라 아이스크림, 소금-캬라멜 아이스크림, 초코 아이스크림이다.

초콜릿 소스를 위에 부어서 먹는 디저트이다.

별다른 수식어가 필요없을 만큼 정말 맛있다!

디저트리에서는 전통적인 프랑스 디저트들을 그대로 내놓는다기보다는 나름대로 변형을

시켜서 내놓는 것 같다.

그래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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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믈렛 노르베지엔느

다른 이름으로는 Basked Alaska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안에는 아이스크림, 겉은 머랭.. 

신기하다. 어떻게 오븐에서 안 녹았지?


사진에서 보다시피 안에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있고, 바깥에는 단단한 머랭이 있다.

아마 아이스크림을 머랭으로 감싸고 있기 때문에 오븐에 구워도 안 녹는게 아닌가 싶다.

디저트리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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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수플레와 국화 소르베

간단하게 '쑥플레'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더라.

어느 블로그에서 본 뒤 너무 맛이 궁금해서 참고 또 참다가 결국 방문했다.

쑥 향과 국화 향이 오랫동안 은은하게 맴돌았다. 

대만족!

지금까지 먹어본 수플레 중 가장 맛있다.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너무 밋밋하지도 않은 딱 적당하고 은은한 단맛이다.

게다가 향이 정말 좋았다. 먹고 나서도 계속 그 섬세한 향의 여운이 느껴지는듯 했다.

by Abricot 2014. 12. 25.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