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방문)

친구와 같이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을 갔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고 인상적인 식사였다.

본격적인 코스가 시작되기 전에 나오는 Welcome Dish.

식전빵과 버터. 개인적으로 여기 빵은 정말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빵 중 하나가 아닐까싶다.

본격적인 아뮤즈 부쉬 한상. 다섯 가지 요리가 다같이 서빙되었지만 먹는 순서가 있었는데, 맨 밑에 있는 요리를 필두로 시계 방향으로 먹었다. 각각의 맛 사이의 관계 등을 고려해서 서빙된것 같다. 이러한 순서로 먹었을 때 맛이 극대화되는 것이 요리사의 의도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레몬젤리를 곁들인 게살, 치즈 아이스크림/올리브 오일'

안 어울리는 조합이 아닐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상큼하고 독특하고 맛있었다. 

'랑구스틴 무슬린을 채운 호박꽃'

이 전에 먹은게 상큼한 맛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담백한 맛의 이 요리가 그 다음 순서로 서빙된 것 같다.

'적파프리카 바바후아즈, 레드 파프리카 젤리'

상큼하고 맛있었다. 역시 이 바로 전에 나온 호박꽃 요리가 담백한 맛이었기 때문에 다시 새콤상콤한 요리가 다음 순서로 나와서 맛이 극대화된게 아닐까 싶다.

'작두콩, 오징어, 매콤한 앤초비'

짭쪼름하고 감칠맛 나는 그런 요리였다.

'한우 안심 타르타르(국내산 한우), 파마산 크림'

이게 정말 대박이었다. 위에 조그맣게 트러플(송로버섯)이 올려져 있었는데, 블랙 트러플의 풍미가 타르타르와 어우러져서 강한 임팩트를 주기 떄문에 마지막에 먹으라고 한게 아닐까 싶다.

메인 요리는 총 4가지가 나왔고 전부 바닷가재를 사용해서 만든 거였다. 

바닷가재 한 마리를 부위별로 사용했기 때문에 바닷가재 한 마리를 통째로 먹는 셈이라고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생강, 망고, 파인애플을 곁들인 바닷가재와 전통 스타일의 비스크 소스'

녹진한 수프같은 느낌이었다. 쫄깃쫄깃한 바닷가재 살이 맛있었고, 밑에 깔린 비스크 소스도 그야말로 감칠맛이 나서 정말 싹싹 긁어먹고싶었다..

이것도 정말 대박이었는데, '레몬그라스향의 마스카포네 소스의 바닷가재, 고수와 오렌지/당근 셔벳'이라는 요리였다.

안 어울릴 듯한 재료들의 조합이지만 굉장히 독특하고 맛있었다. 

'바닷가재 알소스를 넣은 폴렌타 크림, 베이컨과 완두콩'

녹진한 맛이었던 것 같다. 

'바닷가재 집게살 튀김과 갈릭을 곁들인 토마토 소스'

디저트는 총 2가지가 나왔다.

코코넛 수플레. 나한테도 맛있었지만 친구는 어찌나 좋아하던지 정말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레몬 버베나 티

쁘띠 푸

초콜렛

by Abricot 2014. 4. 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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